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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테크 분석 ETF

코스피 액티브 ETF - 밸류에이션, K자형증시, KoAct

by 깐부의 재테크 2026. 5. 19.

코스피가 7,000p를 넘어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첫 반응은 "또 이러다 무너지겠지"였습니다. 외환위기, 금융위기, 코로나 때마다 반토막 났던 기억이 있는 지수라 선뜻 믿음이 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뭔가 달라 보이는 숫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KoAct라는 ETF를 찾아보게 됐습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 7000이 고점이 아닐수 있는 이유

   지수가 올랐는데도 저평가라는 말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습니다. 그런데 PER(주가수익비율) 개념을 다시 짚어보고 나서 감이 왔습니다. PER이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연간 이익 대비 몇 배에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숫자가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저렴하다는 의미입니다.

   4월 말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약 7배 수준입니다. 역사적으로 코스피는 PER 10배 안팎에서 움직여왔는데, 지금은 그 기준에 한참 못 미칩니다. AI 수혜를 강하게 받고 있는 대만 증시의 PER이 19배에 달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코스피가 얼마나 저평가 상태인지 수치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출처: 한국거래소).

   그렇다면 8,000선도 가능할까요. PER 10배를 기준으로 역산하면 현재 이익 추정치 기준으로 코스피가 그 수준까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9,000선까지 전망하기도 합니다. 물론 코스피는 수십 년간 박스권에 갇혀있던 지수입니다. 저도 이 숫자들을 보면서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래서 지수 자체보다는 지금 코스피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예전과 다른지를 먼저 따져봤습니다.

현재 코스피 상승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중심의 반도체 업종이 견인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전체 이익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 25%에서 지금은 60~70%까지 올라왔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이 흐름을 만들어낸 것인데, HBM이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당분간 이 수요가 꺾이기 어렵다는 전망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1분기 실적 리뷰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종에서도 긍정적인 숫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다음 주도 섹터로 거론되는 업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2차전지: 전기차 보급 확대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 수요
  • 방산: 각국의 국방비 증액과 K-방산 수출 확대
  • 에너지: 전쟁 이후 각국의 에너지 공급망 자립화 흐름
  • 증권: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익 구조 개선

K자형 증시에서 액티브 ETF가 실제로 의미 있는가

코스피가 크게 올랐는데 정작 제 계좌 수익률은 지수 절반도 안 됐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이게 단순히 종목을 잘못 골라서만은 아닙니다. K자형 증시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K자형 증시란 시장 전체가 오르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일부 주도 업종만 급등하고 나머지 업종은 제자리이거나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실제로 26개 업종 중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업종은 8개에 불과했고, 나머지 18개는 지수 상승의 온기를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출처: 금융투자협회).

   여기서 KoAct 코스피액티브 ETF가 나옵니다. 이 상품은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삼되, 유망 종목을 선별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입니다. 벤치마크란 펀드의 성과를 비교하는 기준 지수를 뜻하는데, 코스피 인덱스 ETF와 달리 액티브 ETF는 이 기준을 넘는 수익을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합니다.

   솔직히 이런 상품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전문가들 인건비가 운용보수에 반영되는 거 아닌가?" 하는 겁니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액티브 ETF는 인덱스 ETF보다 운용보수가 높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장기 관점에서 인덱스를 꾸준히 이기는 액티브 펀드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가 주목한 부분은 따로 있었습니다. 지난 1년간 SK하이닉스보다 많이 오른 종목이 6개, 삼성전자보다 많이 오른 종목이 32개였다는 데이터입니다. 건설주인 대우건설은 무려 887%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두 종목만 보유했다면 이 흐름을 완전히 놓쳤을 겁니다. 제주반도체가 하루 만에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른 날도 있었는데, 이건 KODEX 반도체에는 편입돼 있지만 반도체 TOP2 ETF에는 없는 종목이었습니다. 반도체라고 다 같은 반도체가 아닌 거죠.

삼성 액티브 자산운용이 내세우는 차별화 포인트는 팀 어프로치 방식의 종목 발굴입니다. 9명의 섹터 애널리스트가 바텀업 방식, 즉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을 먼저 분석하고 올라가는 방식으로 종목을 추천하고, 펀드매니저와의 토론을 거쳐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리스크 관리의 원칙 중 하나는 악재가 터질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사전에 걸러내는 것인데, 재무적 분석과 함께 비재무적 요소까지 따집니다. 실제 성과를 보면 특정 펀드는 코스피 대비 3년 누적 42%p 이상의 초과 수익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물론 과거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KoAct를 포트폴리오의 전부로 가져가기보다는, 이미 코스피 200 인덱스 ETF를 보유하고 있다면 일부 자금을 이쪽으로 분산하는 식의 활용이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는 점도 장기 관점에서 고려해볼 요소입니다.

코스피에 투자하고 싶은데 종목 선택이 어렵고, 바쁜 일상에서 매일 시황을 들여다보기 힘들다면 액티브 ETF는 하나의 선택지가 됩니다. 다만 운용보수와 액티브 운용의 한계는 분명히 인식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이번에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숫자를 다시 들여다보고 나서, K자형 증시 구조 속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됐습니다. 지수만 보고 투자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요.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금융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아래 이루어져야 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FbfJ3gJZD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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